남원 실상사 증각대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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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 증각대사탑(南原 實相寺 證覺大師塔)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승탑입니다. 실상사를 창건한 홍척(洪陟)국사의 사리를 모신 탑으로, 높이는 2.42m이며, 1963년 보물 제3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증각대사 홍척(洪陟)증각대사는 홍척국사, 또는 남한조사(南漢祖師)라고도 불립니다. 통일신라 헌강왕 때 당나라에 들어갔다가 826년(흥덕왕 1)에 귀국하여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실상산문(實相山門)을 일으켜 세운 고승입니다.
탑의 구조증각대사탑은 팔각형을 기본으로 목조건축물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 기단부: 상대, 중대, 하대로 구분되며, 여러 층의 팔각형 석재로 쌓아 올렸습니다. 연꽃 모양 등의 다양한 무늬를 새겨 장식했습니다.
• 탑신부: 8면으로 되어 있으며, 앞면과 뒷면에는 문을 새겼고, 좌우 4면에는 탑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을 부조로 새겼습니다.
• 옥개석: 처마 밑에는 부연이 모각되어 있고, 낙수면의 경사는 완만하며, 우동과 기왓골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 상륜부: 8각의 면마다 앙련을 배열한 앙화와 보륜, 보주가 있습니다.

탑비증각대사탑비(보물 제39호)는 증각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나, 현재 비 몸돌은 없어지고 귀부(龜趺)와 이수(螭首)만 남아 있습니다. 이수 앞면 가운데에는 '응료탑비(凝寥塔碑)'라는 제액이 전서로 음각되어 있습니다.
조성 시기탑의 조형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일 것으로 추정됩니다.